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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간식, 어떤 기준으로 고르세요?

솔솔영양사 2025. 6. 27. 11:45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간식만큼 자주 고민되는 것도 드물어요.
입이 심심하다는 말 한마디에 뭔가를 꺼내줘야 할 것 같고,
마트나 편의점에 함께 가면 예쁘게 포장된 과자나 음료를 집어드는 아이를 뿌리치기도 어렵고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영양사로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간식을 고를 때 조금 더 기준을 세워두고 있어요.


단순히 '좋은 거', '건강한 거'보다는
실제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봐요.

 

 

우선, 간식은 식사와 식사 사이를 채우는 보조 개념이기 때문에
식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늦은 시간이나 식사 직전에 먹으면 당연히 밥을 거부하게 되거든요.


보통은 하루 두 번, 오전 10시쯤, 오후 3~4시쯤
아이의 활동량과 일정에 맞춰 정해진 시간에만 제공하려고 해요.

 

 

그리고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요!
화려한 포장 뒤에 숨어 있는 합성착향료, 색소, 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너무 많으면 되도록 피하려고 하죠.
대신 성분이 단순하고, 원재료 비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고르는 편이에요.

단맛, 짠맛, 기름기도 가능한 한 덜한 제품을 고르려고 해요.


어릴 때 입맛은 쉽게 길들여지니까요.

너무 단맛에 익숙해지면 과일도 싱겁다고 느끼고,
기름진 음식만 좋아하는 식습관이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무가당 요거트, 달지 않은 과일칩, 칼슘이 들어간 두유나 유기농 우유 같은 걸 자주 활용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간식도 하나의 식사처럼 생각하는 자세예요.


"그냥 먹이기 편하니까"라는 이유로 아무거나 주기보다는,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간식이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엄마의 기준이 뚜렷하면, 아이의 선택도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간식은 즐거운 시간이지만, 동시에 교육의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아이에게 건넬 간식, 한 번쯤 다시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